공지사항

- 072025.08
- 2025년 영어관련학회 공동 심포지움 안내
영어관련학회공동심포지움참석안내를아래와같이드리오니참석을희망하시는선생님께서는 링크를통하여참가신청(~8/20)을해주시기바랍니다. 1.주제:AI시대영어공교육과국가경쟁력강화를위한영어관련학회공동심포지움2.일시:2025년8월23일(토)13:00~18:003.장소:경북대학교인문한국진흥관B1034.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5IIjm4s0GG_Y_B3OAlElirX0h5EeAUlI0QyhCCLu_luxHcQ/viewform?usp=sharing&ouid=1030137332378975448735.신청기간:2025년8월6일(수)~8월20일(수)
- 112025.07
- 2025년 제15회 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지원 안내
2025년제15회영어영문학회학술상지원안내 • 심사대상: 2023년 7월 1일 ~2025년 6월 30일 사이국내외에서출판된연구서• 지원방법: 1) 소정양식의지원서 1부(붙임참조) 2)1쪽분량의저자약력 1부(자유양식) 3) 심사대상저서PDF파일(저서의PDF파일이없는경우메일문의) • 신청기간:2025년 7월 11일(금) ~2025년8월31일(일)• 접수: 이메일(지원서및약력)지원만가능 -이메일: ellak1198@daum.net• 시상: 수상작은연례학술대회에서공표되고영어영문학회장이부상과함께시상합니다. •문의: (010)7381-1198 ‖ ellak1198@daum.net
- 302025.05
- 2025년 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 단상 (2) - 윤민우 교수님
내러티브와관련된두편의단상을싣는다.두분모두내러티브가지닌진수를자신만의방식으로덤덤하게제시한다.혼돈스러운세상에서나를잃지않고진정한목소리를낸다는것은무엇인지,그리고내러티브의참된힘과매력은어떤것인지두글은보여준다.수십년간애써가꾼시민사회의기반이흔들리고,편리하고생산적이거나경쟁력이있다는이유로자기소개서마저챗GPT에물어작성한다는시기에,두편의단상은진정한읽기와쓰기란어떤것인지실천적으로보여준다.마땅히명상적٠성찰적사고와글쓰기가자리해야할영역까지계산적사고양식이파고들어떵떵거리면서주인행세를하는현세태에서,나를찾고타인과공감하며함께살아가는참된읽기와쓰기란무엇이며인문학도들이우리사회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사색하는시간이필요하다.두편의두터운글을읽으면서,나는왜쓰고무엇을쓰고누구를위해쓰는지성찰하는즐거운여정에동행했으면한다. 삶과내러티브,그리고영어교육 윤민우* 손과입나의어린시절에는서양의제국주의정책의잔재가영어교육방식에도여전히지속되었다.메이지유신이후영국의영향을받아들였고세계대전후에는미국의관리하에들어간일본을통해전해진영어교육방식이우리나라에도도입되었다.개화되지못한나라에서구문물을전달하는계몽의도구로서의영어의필요성이었다.이를위해채택된영어교재는수세기전의영어를포함할뿐아니라,내용도어려운것이대부분이었다.그영어는현대영문법으로는독해되기어려운구문에다가,낯선옛낱말이자주등장하는탓에,주해를반드시필요로하였다.그당시에는주해가들어간영어학습서들이대세였다.그시대에는그러한목적으로그러한영어강독교육이필요했을수있었다고하더라도,요즘은사정이매우다르다.오늘날에는여행,무역,해외연수(studyabroad)등으로우리는실시간의살아있는영어와접한다.일상영어교육에다,조기영어교육이효과적인영어습득방식으로널리시행되고있다.또한전자매체,SNS의활용이일상화된오늘날에는,기계문명이영어를포함한언어교육에깊숙이관여한다.오늘날정보를수집하거나교신하는작업은손가락으로셀폰이나아이패드등의장치에접속하는것으로충분히가능하다.이른바디지털인터페이스이다.미셸세르는인터넷과기계매체에익숙한오늘날의젊은이들을‘엄지소녀’라불렀다(한글번역본의제목은‘엄지세대’이다).그런데,첨단디지털인터페이스에서는손가락도필요없이음성으로접속한다.조지오웰의1984예언은이점에서도유효하다.오웰의소설에그려진미래세계에서,모든공식보고나지시는‘스피크라이트’(Speakwrite)로이루어지고,언어자체가신어(新語)로대체되는데,그것은대체로짧고적은수의낱말이어야한다.이는지그문트프로이트식으로말하면사태가‘과소결정’(underdetermined)된것이고,클리퍼드기어츠식으로말하면‘얇은기술’(thindescription)인것으로,개인언어의뉘앙스와복잡성의여지가전면적으로소거된다.소설의주인공윈스튼스미스는이에저항한다.그는CCTV의사각지대에몸을숨겨,어렵게구한종이위에펜을이용하여손으로저널을쓴다.요컨대,오늘날손과입은기계에의한의사소통을이룩하는데필요한도구로전락하였다.일찍이‘타이프라이트’시대에하이데거는‘핸드라이트’에집착했다.그에게손은사유이자언어이다.아닌게아니라,예전에는굳이‘손’편지라하지않았고‘입’소문이라고도하지않았다.소문은입으로전달되고편지는손으로쓰는것이너무나당연한시대였기때문이다.입은로고스와관련이있고,손은두뇌발달에연관된다고믿어졌다.옛날의손과입은의사소통의진정성을보장하였다.내가손수무엇을했다는말,그리고누군가의육성을듣는다는말이그러하다.편지를쓰는손은버튼을눌러접속하는손과는다른것이며,소문을만들고전달하는입이단지지시문을입력하는입일수는없다.손과입이도구화된기능만을수행할때,글쓰기와말하기도마찬가지의위기를겪는다. 챗GPT와의첫만남최근에나는챗GPT를처음사용해보았다.나는챗GPT의두뇌를빌리지는않았다.나의챗GPT시범은간단한영어번역정도였다.그럼에도,그것은놀라운효용성을자랑하였다.시간에쫓기는학생들이이용하고픈유혹을느낄만하다는생각이들었다.챗GPT는글의표현과구조를만들어주고,새로운정보까지도실시간에전달해준다.긴글을요약해줄뿐아니라,자기소개서나일기도써주고,방학숙제용그림일기도그려줄판이다.그런데,나는그런기계의효능보다,그것에대한나자신의반응에더놀랐다.편리하다는이유만으로이런도구를자꾸사용하다가는나를잃고말겠다는불안감이무겁게엄습해왔기때문이다.그러다가,그불안감은의아함으로바뀌었다.지금까지나를지탱해주던나의정체성이이런사소한경우에의해서무너져내릴수있겠다는생각이나를더욱놀라게한것이다.그런데,이것이의아해할문제는아니지않나싶은생각이뒤따랐다.이충격이뜻하는바는인문학도로서의나를지탱해주던것이읽기와쓰기이고,따라서나의삶은글과연관이매우깊다는것이아니고무엇이겠는가?그연관이그정도로깊을줄이야미처깨달을계기가없었지만,내가걸어온단순한삶의경로를곰곰이되짚어볼때,나는나의결론을심정적으로나이성적으로도받아들이지않을수없었다.챗GPT는나만의글투나말투는고려하지않으며,만인에게모두잘어울리는글을써준다.내가무역협정서같은글을필요로한다면챗GPT의어투가오히려더나을것이며,영문원고의경우챗GPT는나의영어보다더나은영어다운영어를구사해준다.나의어투를닮은글을주문하면,그비슷한결과물을만들어준다고도하는데,나는그것을믿지않는다.챗GPT는나의글쓰기의습관적인오류와어색함도흉내낼것인가?어느정도는그럴수있겠지만,챗GPT나기계번역은영원히나의것을생산할수없을것이다.아니라면,더욱심각한문제를만든다.나를흉내내는기계와진정한나를구분할수없게된다면,나는정말복제인간에불과하게될것이다.이런복잡한심경에서벗어나기위해,나는여하튼나의글을써야한다고결론지었다.나의글이란우선내가직접쓰는글일터이지만,구체적으로어떤글을말하는가?내가바깥에나와있다고해서,맥도날드햄버거처럼표준화된먹거리를하루세끼먹을수는없다.내입맛에어울리는음식을만들어주는요리사를찾아다녀야하는것도성가신일이다.나는나의저녁을집에서준비하고싶다.나는나의입맛에맞는나의글을써야한다.나의글이란나의삶의경험과생각을우선적으로서술하는것으로,통계나도표같은것이아니라내러티브형식이어야할것으로나는믿는다.숫자가아니라글인것이다. 내러티브학문우리의경험은내러티브로말해지거나적힐때훨씬더잘그본모습을드러내고탐구된다고한다.특별한경우를제외하면,나는연구논문밖에쓰지않지만,믿거나말거나,나는그런글도나의정체성과떼어놓을수없다는생각을조금은가지고있었다.웬지모르지만,최근에나의글쓰기가좀자연스러워지고수월해졌다고느낄때가있다.뛰어난학자들의연구를예전처럼많이찾아읽지않고,내가이미알고생각하고있던것들을이용하여어떤주제에관한글을쓰게된다.글투도좀변했다.전형적인논문쓰기방식에서조금벗어나더라도,물이흐르듯쓸수있으면얼마나좋을까!아마도,아니분명히,이제내가나이를좀먹었기에그렇게된것이라생각하는데,나는그런글쓰기를의식하거나,더욱이작정한것은결코아니었다.나도모르는사이에,나는내러티브와친해졌다.내러티브탐구방식을도입하는학문분야가점점더관심을끌고있다.흔히질적연구라불리는것으로서,내러티브를이용한탐구방법이교육학등에서심심치않게모습을드러내고있다.인류학연구서는여행기처럼,정신분석학연구서는상담치료사례보고서처럼기술된다.이학문들은애당초내러티브적탐구였다.재판관의법률적용은법해석의문제를동반하고,특히예상치못한판결문의경우,이는더욱더내러티브적성격을띠게된다.판결문은기계에서찍어내듯자동으로나오지않는다.헤이든화이트는역사서술의실례들을문학의장르및비유법에매치시켜,역사서술이문학처럼내러티브임을이미밝혔다.그리고,예컨대헨리데이비드쏘로의저널이나「걷기」에나타난자연경험을분석함에있어더이상표준화된생태비평이론에의존치않고,자신이직접바로그현장에나가,경험하고느낀바를그대로기술하여만든내러티브연구서를논문으로제출하는생태비평가들이생겨나고있다.이런작업은존듀이가말했듯이관념이나이론이아니라경험자체가경험을해석하고탐구하는방식을신뢰하는것이다.마케팅분야에서도상품을선전함에있어,우월한가성비를내세우는합리성위주의종래의방식을지양하고,내러티브를이용하여소비자의정서에호소하는방식을채택하는것이요즈음주류가되었다.단일한목표를향한경쟁에의해서가아니라,다양한방면에서각기나름대로자기성취를꾀하는것이요즈음소비자들이추구하는삶의만족을위한방식이되었기때문이다.이처럼,알고보면,내러티브는도처에서활용되고있으며,그목적은다양성의시대에사는개인의경험과생각을존중한다는원리에부합한다.한나아렌트도오늘날의정치의공영역에서스토리텔링이필요하다고말한바있다.옛적의공영역에서는집단을아우르는서사시가불렸지만,오늘날은개인의삶만이중요해졌다.그럼에서불구하고-그러하므로개별적스토리텔링이필요하다고주장되는것이다.아렌트에게이야기는행위의의미있는표현이고,자아가자발적으로토로하는공적발언이다.사적담론으로보이는스토리텔링의즉각적이고감성적인호소가공영역에서오히려더큰공감을일으키고,다양성의시대에보다적절한대응방법을모색할수있다.이야기는행위의자발성과창조적잠재성을드러내기때문에이성적사유나추상적이론보다공론장에서더큰지지를받아야할때가있는것이다.알래스데어매킨타이어와마이클샌델과같은공동체주의자들도아렌트의스토리텔링생각에동조하는듯하다.매킨타이어에의하면,‘무얼해야하나’는‘나는어떤이야기의일부인가’라는문제에답할수있을때만해답이가능하다.이야기는개인의정체성이자행위이며,하나의행위는하나의가능한이야기속의일화이다.같은취지에서,샌델은모든삶의서사에는목적론적성격이있다고말한다.우리의도덕적고민은어떻게나의자유로운의지를행사하느냐가아니라,어떻게내삶의이야기를해석하는가이다.개인으로서의나는결코선을추구하거나미덕을실천할수없다.그것은내삶이속한더큰삶의이야기안에서만이가능하다.아렌트를비롯한이정치사상가들의주장을요약해보면,1)집단속의개인의영속성에대한믿음의이야기가사라진시대에,우리는이야기를복원해야한다.2)더이상예측이나객관적분류가가능치않은시대에우리는개별성을본질로하는이야기에의존할필요가있다.즉,어두운시대에서발화할용기를가진특별한개인의이야기는더말할것도없이공영역을향한행동이며,그설화적자아는책임감을저버리지않은개체로서질문을하고의문을제기하는것이다.나는그들의이야기의일부분이고,그는나의이야기의일부분이기때문이다. 내러티브와영어교육개인의이야기가감수성에민감하고,더불어공적인의의를지닌다는지적은값지다.특히오늘날의디지털언어시대에있어서는더욱그러하다.다수를대상으로하는번역이나글쓰기,혹은정보제공서비스에서개인적인감성이나특징을기대하는데는한계가있다.어떤이는학생들이챗GPT를사용하는것을막을수없다면,챗GPT영어에서학생의개인영어의특질을살리는방법을지도할필요가있다고말하기도했다.나의생각과느낌을위축시키는챗GPT글쓰기를이기는방법은나자신에의한내러티브적글쓰기이다.내가손수쓴개인적인감성의내러티브만이공적인감응의효과를높인다.이러한공적의의외에도,내러티브자료자체가전반적인영어교육에있어실용적이점을지닌다는점을지적할수있다.길지만쉬운글,친숙한내용이지만다시들어도질리지않는이야기,즉내러티브로된이야기글이읽기자료가되면어떤이점이있을까를이제부터좀토론하고자한다.내가대학교1학년이되었을때,나의고교영어선생님들중한분은영어를잘하고싶으면,고1정도,아니중3영어교과서를읽으라고하셨다.그에게는그것이어떤영어글을나의영어로만드는학습방식이고,그것이나의총체적인영어구사능력—읽기,쓰기,말하기,듣기의네가지언어구사기술(skill)—에공히이바지할수있다는것이었다.읽기를통해입력(input)된언어재료가다른방식의언어구사기술에도통용된다는언어교육원론이충족되기위해서는쉬운영어읽기방식이우선되어야한다.낮은난이도의글이독자로하여금문법이나단어를저절로익히게한다.너무어려운내용의글은이미알고있던문법지식도무용지물로만들때가많으며,어려운사유속의낱말은그뜻을짐작하기조차도어려워,스스로영어익히기에도움이안되는것이다.나의어린시절,그리고그이전에영어를배운선배님들중에는,복잡한문장구조및어려운단어에대한향수병이깊은분들도계시다.그들은오늘날의어린학생들이어려운단어를익히려하지않고,글의깊은뜻을모른다고개탄하신다.어려운글독해하기는다른목적을위해따로필요하다.나로서는주어가무엇이고목적어는어디있는지를연필로짚어가며한문장씩읽어야하는글은총체적영어구사능력의배양에는도움이안된다는점만을여기서강조할뿐이다.근래에쓰인내러티브글에는현재사용되는구어체의영어가섞인다.내러티브글은살아있는표현에의접촉도를높이고,이는일상적단어를이용한자기표현능력을높인다.예전에는GRE단어를암기하는영어교육이었고,나의외국인친구는나의GRE단어실력에깜짝놀란다.반면에,구어체표현과기본단어구사력에나는매우약하다.고백하건대,나는학문적담론을영어로구사하는것이더편하다.요즘세대와반대로,우리세대는take,get,have,put,bring과같은기본어휘를사용한이른바구동사(phrasalverb)의활용에원활치못하다.그리고듣기가중요하다.사실상우리가원어민에게말하는것보다,그의말을듣고이해하는것이훨씬더어렵다는것을인식해야한다.더불어,듣는가운데우리가읽기보다몇배더영어에쉽게,그리고효과적으로노출된다는점도자명한사실이다.이점이매우중요하다고생각한다.사실상,똑같은시간을투자해도,읽기를통해얻는언어재료입력량은듣기를통한입력량에못미칠뿐아니라,비슷한표현을발빠르고반복적으로듣게되는언어습득상의이점을누리지못한다.목적에따라듣는언어재료의종류가달라지겠지만,영어학습을위한자료로서는여전히쉬운내러티브글을꼽아야한다.하물며나이든원어민도,그의생활조건으로말하자면,듣는시간이하루종일이거니와,그리하여영어다운영어를여전히구사하고있는것이다.익히알고있는사실이지만,영아때의우리의언어학습도그러하였다.아이들이쓰인글에서말을배운것은아니다.같은표현들을수없이들어축적량이충분한어느때에말문이터지는것이다.자라나는아이들에게도내러티브듣기는즐거운언어학습시간이었다.우리나라에서는할머니가,서양에서는부모가,유아의침대곁에앉아이야기를해주거나읽어주었다.우리나라의대학생정도의연령이라면,아침에일어나간밤의BBC월드뉴스를듣고,자기전에침대에누워유튜브같은데서찾은영어이야기를들으면좋을것이다.일차적으로언어는분석이나추론을위함이아니라,일상적말하기와듣기의수단이다.지문을들여다보고연구하는때도있어야하겠지만,언어는문제풀이용이아니다.나는긴글을빨리읽는능력이야말로,언어능력의첫번째중요한척도라는것을믿어의심치않는다.그것은쉬운영어로쓰인긴글의소화력에서나온다.올바른문법지식이나단어뜻을짐작케하여익히게하는것뿐아니라,읽는속도를향상시키는학습을위해서도쉽게쓰인긴내러티브형식의글이가장효과적이다.말할것도없이,우리나라대학생의영어능력수준에원어로된아동문학이좋은읽기교재로자주거론되는까닭도여기에있다고할것이다.비근한예를한가지소개해보자.2000년대의어떤대학영어교과서는어려운단어의뜻을친절하게한글로주해해주고,그것도모자라,그뜻을각주가아니라그단어가나타나는줄바로옆공간에배치하였다.단어뜻을찾기위해사전을펼치는시간을없애고,글을읽어내려가는중에그뜻을즉각알수있게하여,읽기의흐름을깨뜨리지않게하려는취지인것이다.색다른시도인것인데,독자의읽기의흐름과속도를위한이런배려는글의이해도와도높은상관관계를지니며,사실상영어읽기이론의뒷받침을받고도있었다.그리고긴글의내용을요약하고자기생각과느낌을적는방식의영어교육이더많아지기를바란다.이를위해영어수능도이런종류의문항을늘여야하며,영어논술문제도이러한방향으로나가는것이좋을것이다.영어수능의마지막문항(일지문-이문항)이더많아져야한다.수능의대부분의문항이일지문-일문항인데,그취지는이해되나,사실은빈궁한주장이라고나는생각한다.언어능력은그런개별적문항에대해명시적으로답하는능력에비례하는것이아니다.하나씩떼어서아는지모르는지를굳이확인할필요가없다.원어민들은그런시험에서만점을받기는커녕,우리학생들보다더낮은점수를받는다.우리학생들은그런시험을위한특별한훈련을받기때문에,만점을받기도하고하나만을틀리기도한다.그런개별적언어항목에대한이해도의측정과그에따른교수방식의개발은영어교육전문가의연구영역에속할것이다.바라건대,원어민들처럼,외국어학습자에게도영어가직관적지식의일부처럼느껴질때가있어야한다.문항에는올바로답하지못해도,나에게어떤영어표현이무언가낯설게들려야한다.그렇게되려면,어릴때부터의내러티브다독(extensivereading)이으뜸으로추천되어야할것이다. 아듀!이론위주의문학연구와해석이가진반복적적용및맹목적찍어내기에연관하여,이미수잔손탁이「해석에반대하여」(AgainstInterpretation)에서생생한경험의미학적감각을개념적해석으로치환하는담론적관행에싫증과피로감을토로했고,프랭크렌트리키아도이에식상하여그만두기를선언하고,수권의소설을창작하는데에시간을바쳤다.왜이론이우리의민감하고도신선한개별적반응을선제적으로압도하고있어야하는가?특히우리나라학자들이이론에늘목말라하는이유는무얼까?이를좀희석시켜볼요량으로도,다른방식의탐구와글쓰기의시도를생각해봄직한것이다.우리는문학을즐기고느끼면서독자적해석의권리를향유할수없는가?존듀이가말한경험이탐구하는경험,그리고그런경험을쓰는내러티브가요청된다.스티븐그린블랫이방향이탈(Swerve)등일련의저서에서요즈음구현하고있는이야기적글쓰기가그러한시도의일환으로보인다.이책의부제,즉15세기초어느북헌터가발굴한한권의책이‘근대를열었다’는어구는옐로우저널리즘의상업적이고선정적인느낌을물씬풍기는데,그러나오해하지마시라!그의최근의저서들은그가신역사주의의기수로떠오르던이른시기부터기꺼이따르고있었던기어츠식의해석적인류학탐구의모델을이제서야본격적이고가시적으로자신의연구방식에가동한결과라고나는해석한다.이는기존이론이나가설의적용혹은검증이아니라,새로운해석의제안혹은가설의수립을위함이고,문화현상을하나의텍스트로여기고이를다분히문학적방식으로해석하고재구성하려는시도이다.나는챗GPT와의첫대결에서나스스로의글을써야한다는해법을얻었다고말하였다.이글에서나는나름대로의대담하고거친글쓰기를좀하고있는가?(여전히수많은이론가들의실명을거론하고는있지만말이다.)나는손을바삐움직여머리가아닌손이먼저글을쓰도록하고,두뇌가명하기전에입을열어남의눈치를보지않고내가경험하고느낀바를말하게하는가?그리하여나의말과글은나의스스럼없는관찰과나름대로의상상이이끄는대로의다면적이고수다스런—혹은‘두터운’(thick)—이야기식해석과서술을지향하는가?좀더애써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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